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5

[리플리 1999] 거짓이라는 모래성에 쌓은 위태로운 고독의 자아 + 주드로 옷!! 1999년작 영화 리플리(The Talented Mr. Ripley)는 단순한 범죄 서사를 넘어서, 한 인물의 심리 구조와 정체성 혼란을 섬세하게 탐구한 작품입니다. 톰 리플리는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하며 타인의 삶을 훔치고, 자신의 정체성을 지우고, 결국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그에게 어느 순간 감정이입을 하며, 때로는 응원까지 하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심리학과 정신의학 관점에서 리플리의 행동을 분석하고, 그가 왜 거짓에 매달리는지, 왜 고립되며, 진실에 다가갈 수 없는지를 다층적으로 풀어봅니다.거짓말의 심리: 병적 허언증과 자기 동일시의 왜곡리플리의 가장 큰 특징은 끊임없이 거짓말을 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 거짓은 단순한 사기가 아닙니다. 리플리는 점차.. 2025. 5. 28.
[레이니 데이 인 뉴욕 2019] 사랑에 있어서의 우선순위, 그리고 선택에 대한 무게 영화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나의 사랑에 우선순위는 어떤 거지?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특히 등장인물들의 감정 변화와 그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를 함께 느껴보는것은, 사랑에 있어 선택에 대한 결과를 간접체험 해볼 수 있는 듯합니다. 주요 인물의 심리 변화를 따라가며 그들이 어떤 행동을 했고, 그것이 어떤 결과를 불러왔는지를 따라가 보려 합니다.감정 변화의 시작: 개츠비의 내면개츠비는 영화 초반부터 내면적으로 복잡한 인물로 그려집니다. 그는 부유한 집안 출신이지만, 뉴욕에서의 삶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며, 명문 대학을 중퇴하고 방황 중입니다. 그의 여자친구 애슐리가 영화 인터뷰를 위해 뉴욕에 방문하게 되면서, 개츠비는 뉴욕에 함께 방문하게 되었는데, 우연히도 아주 자연스.. 2025. 5. 28.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2017] 각인처럼 남을, 그해 여름을 담아낸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여름’이라는 계절을 중심으로, 사랑이 자라나는 감정의 흐름을 세심하게 보여줍니다. 왜 우리는 여름에 더 쉽게 사랑에 빠지고, 강렬한 감정을 느끼는 걸까요? 이 글에서는 여느 계절과는 다른 여름만이 가진 그 계절감을 영화 속에서 어떻게 전해지는지 풀어냅니다.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각인처럼 남을 그해 여름‘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이탈리아의 한적한 여름 별장에서 펼쳐지는 한 청년과 손님의 사랑을 그립니다. 이 영화에서 여름은 단순한 시간 배경이 아니라, 감정의 촉매제이자 주인공의 내면 변화를 가속하는 도구로 작용합니다. 햇살은 따스하게 공기를 메우고, 하늘은 푸르고 높으며, 과실이 꽉 찬 과수원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러한 시.. 2025.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