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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니 데이 인 뉴욕 2019] 사랑에 있어서의 우선순위, 그리고 선택에 대한 무게

by coloroflotus 2025. 5. 28.

레이니 데이 인 뉴욕 사진
레이니 데이 인 뉴욕 2019

 

영화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나의 사랑에 우선순위는 어떤 거지?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특히 등장인물들의 감정 변화와 그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를 함께 느껴보는것은, 사랑에 있어 선택에 대한 결과를 간접체험 해볼 수 있는 듯합니다. 주요 인물의 심리 변화를 따라가며 그들이 어떤 행동을 했고, 그것이 어떤 결과를 불러왔는지를 따라가 보려 합니다.

감정 변화의 시작: 개츠비의 내면

개츠비는 영화 초반부터 내면적으로 복잡한 인물로 그려집니다. 그는 부유한 집안 출신이지만, 뉴욕에서의 삶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며, 명문 대학을 중퇴하고 방황 중입니다. 그의 여자친구 애슐리가 영화 인터뷰를 위해 뉴욕에 방문하게 되면서, 개츠비는 뉴욕에 함께 방문하게 되었는데, 우연히도 아주 자연스럽게 과거의 뉴욕 감성에 젖게 되고, 이것이 감정 변화의 시발점이 됩니다. 그는 뉴욕을 거닐며 옛 추억을 떠올리고, 우연히 만난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지금의 애매한 현실에 대해 다시금 고민하게 됩니다. 특히, 자신이 애슐리와 공유한다고 생각했던 가치관이 실제로는 얼마나 다른지를 깨닫는 장면들은 개츠비의 혼란을 부채질합니다. 감정 변화는 단순히 외적인 사건이 아니라, 내면의 충돌에서 비롯됩니다.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이 점차 명확해지면서 개츠비는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애슐리에 대한 감정도 애정에서 혼란, 나중에는 거리감으로 변화하며, 결국 결단의 계기가 됩니다.

행동의 결과: 애슐리의 선택이 만든 파장

애슐리는 영화 속에서 매우 활동적이고 호기심 많은 인물로 등장합니다. 영화감독 롤란도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예계 세계에 대한 매력을 느끼고, 이어지는 우연한 만남을 통해 스스로도 알지 못한 선택들을 이어갑니다. 그녀의 행동은 즉흥적이면서도, 결과적으로 관계에 큰 파장을 일으킵니다. 특히, 영화감독, 시나리오 작가, 배우 등 다양한 인물과 얽히며 애슐리는 관계의 주도권을 잃어가지만, 본인은 그 사실을 자각하지 못합니다. 이는 개츠비가 점차 그녀에게서 멀어지게 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영화에서는 감정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감정의 방향이 달라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그녀가 개츠비의 전화를 여러 번 받지 않는 장면이나, 거짓말을 하며 일정을 미루는 장면은 관계의 불신을 쌓게 만듭니다. 이런 행동들은 개츠비에게 ‘나와 그녀의 세계는 다르다’는 확신을 주게 되고, 결국 감정적 결정을 유도하게 됩니다. 선택의 무게는 가볍게 느껴졌을 수 있지만, 그 여파는 컸습니다. 애슐리 스스로 본인은 솔직했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사실은 본인 스스로도 감정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요?

개인적으로 "누구든지 쉽게 말은 할 수 있으나, 행동이 그사람의 진심을 보여준다."라고 믿습니다! 

갈등과 결말: 감정선이 도달한 지점

결말에 이르러 개츠비는 자신과 애슐리의 관계가 회복 불가능한 지점에 이르렀음을 인정합니다. 그는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사랑이라는 쉽게 정의내리기 복잡하고 모호한 감정보다 더 중요한 ‘정체성과 방향성’을 택합니다. 이는 단순한 이별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선택한 결과입니다. 우디 앨런은 이 영화에서 “사랑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라고 말하고 있는 듯합니다. 감정선은 단선적이지 않고, 나선형처럼 얽히며 인물의 성숙을 이끕니다. 개츠비는 영화 초반에는 수동적인 인물이지만, 마지막에는 능동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선택합니다. 바로 그 점에서 이 영화는 많은 여운을 남깁니다. 비 오는 뉴욕, 재즈 피아노, 낡은 거리와 함께 어우러지는 감정의 흐름은 시적이고 낭만적이지만, 그 안에는 진지한 심리적 전개가 숨어 있습니다. 갈등이 없었다면 도달할 수 없었던 결말, 그 끝에서 인물은 스스로를 발견하게 됩니다. 관객도 그 흐름 속에서 자신을 투영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은 감정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특히 주인공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감정 변화의 원인이 되고, 결국 각자의 선택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관객에게 큰 인상을 남깁니다. 감정은 우연이 아니라, 선택의 결과이며 그 무게를 느끼는 것. 그런 이야기를 하고싶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당신은 어떤 선택 앞에 서 있나요?

내가 생각하는 사랑

서로 함께할때 변해가는 나의 모습이 긍정적이고 마음에 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아무리 힘들어도 같이 웃으면서 이겨낼 수 있다 싶은 마음이 들고, 그런 확신을 갖게 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물론 제 스스로 그런 사람이 되는 게 먼저고요. 

주고받는 사랑이 아니라, 정말 조건없이 다 해주고 싶고, 또한 그도 나만큼 그럴 거라는 확신이 드는 관계를 지속하고 싶습니다.

제 파트너가 해줬던 말이 있는데요, 사랑은 식물을 돌보는것과 같다. 꾸준히 해를 쬐어주고, 바람을 쐬어주고, 물도 주고, 하나의 꽃을 피워내고, 먼 미래에는 다채로운 꽃들로 가득한 정원을 만드는 것이라고요.